조교수로 살아남기27 학회를 다녀왔습니다. 임용 후 처음으로 국내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송도에어 있었던 전공 총회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왔었죠. 임용된지 이제 겨우 두 달째라 뭐 발표할 일도 없었지만 그저 학계 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명함만 들고 갔습니다. 석사부터 전공을 바꾸면서 바로 유학을 나가서 어디 도움을 청할 랩도 없어서 빨리 어느 그룹에 속하기가 쉽지 않네요. 뭐 대신에 그만큼 더 절실하게 독자적으로 인맥 구축을 위해 노력하게 되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또 그만큼 얻는 것도 있겠지요 ㅎㅎ 교수님들 사이에서 당연히 최대 화두는 금년도에 시행되고 있는 정부 알앤디 예산 감축입니다. 연구비 수주 난이도가 올라가서 다들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아직까지 외부 연구비 수주량이 0인 저도 있는데 말이죠 ㅎㅎ.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아직 대학원.. 2023. 11. 15. 캠퍼스에 가을이 도착했습니다. 금요일 오전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아내가 아기의 어린이집 등원을 맡아 주었기 때문이죠. 금요일의 캠퍼스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한 캠퍼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노란 은행 잎들이 학교를 꾸며주고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가을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상 바쁘지만 이런 오전 시간을 조금 더 누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3. 10. 27. 정말 바쁜 날들과 다양한 의무...인생이란...? 첫 학기를 있는 요즘은 정말 바쁩니다. 바쁜 것이 업무가 과중 되어서라기보다는 다양한 역할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업무와 동시에 다양한 의무들을 다 해야 하기 떄문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의 인생에서 의무들이란, 본인이 꼭 해야 겠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시간과 돈을 써가며 수행해 나가고 있는 역할들이 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의무가 떠오릅니다. [직장]에서의 의무: 맡은 수업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 [배우자]에 대한 의무: 배우자의 삶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 마땅히 편의를 제공해줄 것. (물론 저도 배우자에게 그 이상을 제공받고 있습니만..) [자식]에 대한 의무: 아파서 어린이집에 못가는 날에는 병원에 가고 하루 종일 집에서 보살펴주며 떼를 쓰는 것을 받아줄 것. 적어도 주말에는온전.. 2023. 10. 20.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되는 점들 교직에 임용되면서 이제 지도교수를 벗어나서 '연구'에 대한 완전한 자유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든 직업 중에 가장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직업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영화감독이라고 합니다.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정해진 예산과 시간적 제한 아래에서 어떻게 구도를 잡고, 몇 번을 찍을 것이며, NG를 낼 것이냐, 컷할 것이냐 등 촬영에 있어 사소한 의사 결정들을 지속해서 내려야 하는 직업이지요. 영화감독만큼은 아니지만, 연구 책임자로서 연구를 한다는 것 또한 마찬 가지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연구 주제 선택부터 방법론 선택, 결과 해석 방식, 어떻게 공저자를 찾고 업무를 나눌 것인가, 연구의 어느 시점에 Wrap up을 하여 어떤 저널에 낼 것인가 하는 등 연구 과정의 의사 결정에 있어.. 2023. 10. 2. 행복을 찾아서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욕망을 올바로 이해하여 행복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란 존재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또는 새로운 경험을 겪을 때마다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기에 나에 대한 탐색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하는 인생 과업입니다. 나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우리의 존재의 이유인 나의 행복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주어진 시간과 돈, 체력 등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돈 건강 명예 가족 가족 외 인간 관계 기타 정서적 만족 우리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아서 하나의 요소만으로는 .. 2023. 9. 17. 첫달에 한 일들 조교수로 살아남기 위하여 첫 달에 한 일들을 기록해봅니다. 다달이 월말 리뷰와 돌아보기를 쓰는 것은 박사 과정 시절부터 쭉 지켜 왔던 일인데요, 직업으로서 다시 연구를 시작하는 만큼 이 일도 꾸준히 해나가보려고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스스로가 나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함으로서 뿌듯함도 느끼고, 나 자신을 독려함으로써 장기 레이스를 지속하는 데 있습니다. 그 가운데 "행복감"을 느끼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주로 스스로에 대한 칭찬이 주된 목적이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라도 기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임교수 연구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주제는 다른 분야의 수치해석 방법론을 개발하여 기존에 제가 연구하던 주제에 새로운 이론적 기법을 도입하고자 하.. 2023. 9. 16. 이전 1 2 3 4 5 다음